[한국 보스니아] 이재성 동점골-불안한 수비, 전반 1-2 종료

한국-보스니아 평가전에서 이재성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전에 두 골을 내주며 1-2로 뒤졌다. /전주월드컵경기장=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신태용호가 유럽의 강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맞붙었다. 신태용호는 변형된 스리백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3-4-1-2' 전형으로 밑그림을 짰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투톱에 배치하고 그 아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재성을 세웠다. 중원은 왼쪽 측면부터 김민우, 정우영, 구자철, 이용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중심에 기성용을 두고 좌측에 오반석, 우측에 윤영선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경기 초반 보스니아의 공세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10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선제골을 노렸다. 최전방의 손흥민과 황희찬, 2선 공격의 이재성과 구자철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전반 중반 수비가 흔들리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보스니아의 에딘 비슈차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수비수들의 동선이 겹치며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위험 지역에 있던 비스카를 막지 못하고 골문이 열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과 이재성이 작품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 볼을 황희찬이 감각적인 오른발 원터치 패스로 돌려놓았고, 이재성이 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깔끔한 왼발 칩 샷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황희찬과 이재성의 연계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신태용호는 동점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탔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보스니아 수비진을 위협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찬스를 놓친 한국은 전반전 추가 시간 다시 골을 얻어맞았다. 역습 위기에서 수비 뒤 공간이 열려 비슈차에게 무인지경 찬스를 내줬고, 허무하게 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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