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한국 대패에도 빛난 '막내' 이강인의 존재감

이강인, 툴롱컵 프랑스전 맹활약.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의 이강인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바뉴에서 열린 2018 툴롱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발렌시아의 신동 '슛돌이' 이강인, '툴롱컵' 조별리그 1차전서 맹활약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축구 신동'으로 불릴 만큼 남달랐던 이강인의 재능은 '툴롱컵'에서도 빛났다.

27일(한국시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프랑스 오바뉴에서 열린 '2018 툴롱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 U-21 대표팀에게 1-4로 대패했다. 아쉬운 패배 속에도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의 번뜩이는 활약은 돋보였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주축 선수들보다 두 살 가량 어렸지만 기량은 뒤지지 않았다. 프랑스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잘 풀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개인기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형들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한국은 이강인이 중원을 지키며 프랑스와 당당히 맞섰고, K리그의 무서운 신인 조영욱(19·서울)이 골을 터뜨리며 영패를 면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내내 개인기를 앞세워 골을 위한 그림을 만들어낸 이강인에게 축구 팬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이후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그가 '진짜 축구 선수'로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호평 일색이다.

이강인(위)은 날아라 슛돌이 시절부터 재능을 뽐낸 유망주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KBS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슛돌이' 출연 당시 이강인은 "3살 때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 축구공을 축구 골대에 발로 차 넣으며 놀았다"고 할 만큼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방송 이후 이강인은 2009년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이후 2011년에는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날아라 슛돌이'의 이미지를 벗고 선수로서 자리 매김한 이강인은 당당히 외국 무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톡톡히 다지고 있다. 그는 '토렌트 대회'와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또 2013년에는 '블루 BBVA 대회'에 참가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베스트7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2017년 2월에 스페인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마드리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런 관심을 뒤로했다. 그는 발렌시아와 오는 2019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툴롱컵' 1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한국은 31일 토고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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