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이승우와 포백이라는 실험 카드를 꺼내든다. 신태용호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으로 온두라스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갖는다. 온두라스는 가상의 멕시코다. 지역 최종예선에서 멕시코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으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를 맞아 변화를 예고했다.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4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기성용은 허리 통증이, 이재성은 피로누적, 김진수는 재활, 장현수는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26명 중 4명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현재 22명이 남았다. 평가전은 6명을 교체할 수 있는 만큼 최대 17명이 온두라스전에 나설 수 있다. 이승우, 오반석, 문선민 등 신태용 감독이 기대를 갖고 '깜짝 발탁'한 히든카드를 실험할 좋은 기회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단연 이승우다.
이승우는 온두라스 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가 손흥민의 스피드와 공격의 날카로움을 배가할 카드로 가능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오반석은 장현수의 빈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문선민은 최전방에서 조금 처진 스트라이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새 선수와 기존 선수, 개개인 선수들의 능력을 비교해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는 신태용 감독이 줄곧 강조한 부분이다. 본선 무대에서 상황에 따라 포백은 물론 변형된 스리백이나 스리백 등 다양한 전술을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온두라스 전에서 수비진이 보일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이승우와 포백, 신태용 감독이 온두라스를 맞아 실험할 카드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