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폴란드] 박주호의 재발견. 신태용호가 3월 유럽 원정에서 박주호의 재발견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더팩트DB
박주호 맹활약, 신태용호 3월 유럽 원정 경기 2전 전패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전 2패.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거둔 성적표다. 결과가 말해주듯 아쉬운 점과 보완할 부분이 많았던 평가전이다. 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9개월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31·울산 현대)의 여전히 건재한 '멀티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태용호는 각각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인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가졌다. 박주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과 28일 열린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전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주호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경기에서 기성용과 나란히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박주호는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외에도 미드필더로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는 이날 경기 시작 7분 만에 권창훈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 박주호는 후반 21분 교체되기 전까지 적절한 위치선정과 상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고, 전방 동료들에게 효과적인 패스를 뿌려줬다. 전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 다시 K리그로 돌아온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팀 동료와 호흡은 물론 개인적 기량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가 3월 신태용호의 원정 A매치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더팩트DB
대표팀 복귀 후 첫 경기였던 북아일랜드전에서 미드필더로 합격점을 받은 박주호는 28일 폴란드와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김진수의 부상으로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측면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호는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수비에서 조금 흔들렸으나, 전반전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전에는 신태용호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42분 특유의 빠른 침투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재빨리 황희찬에게 컷백을 연결해 2-2 동점골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유럽 팀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린 박주호. 박주호의 멀티 능력 재확인은 이번 신태용호의 3월 유럽 원정의 소득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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