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폴란드] 세 번째 맞대결! 역대 전적 '1승'인 이유

한국-폴란드 친선전. 한국-폴란드가 28일 6년여 만에 A매치를 치르는 가운데, 역대 전적이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아일랜드에 패했던 신태용호는 폴란드를 상대로 유럽팀 대결 해법 찾기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폴란드, 28일 A매치 평가전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폴란드, 전력 점검!'

신태용호가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승 제물이었던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이 한국-폴란드의 세 번째 맞대결이지만 역대 전적이 1승이라는 점이다. 한국-폴란드는 이전까지 두 번의 A매치 승부를 치렀으나 2011년 맞대결이 경기 후 취소됐다.

한국-폴란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처음 만났다. 2002년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 메인 스타디움에서 맞붙었다. 조별리그 D조 1차전 결과는 한국의 2-0 승리. 황선홍과 유상철의 골을 묶어 한국이 승점 3을 따냈다. 한국은 폴란드를 잡고 월드컵 첫 본선행 48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첫 승의 기세를 몰아 4강신화를 달성했다. 폴란드는 한국에 덜미를 잡힌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1년 10월 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폴란드의 두 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박주영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폴란드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야쿱 브와스치코프스키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맞대결은 취소됐다. 당시 한국이 7명의 교체 선수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교체 제한 인원으로 정한 6명을 넘겼다. 폴란드는 6명을 교체했으나, 한국이 1명 더 경기에 내보내 결국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박주영과 레반도프스키의 골도 모두 기록에서 지워졌다.

신태용호, 레반도프스키를 막아라! 신태용호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어떻게 막으냐가 한국-폴란드전 승부의 관건이다. /게티이미지

이번 승부를 앞두고 있는 한국-폴란드의 상황은 16년 전 2002 한일 월드컵과 반대다. 당시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았고, 폴란드는 아시아 원정 길에 올랐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전력이 많이 상승한 폴란드가 톱시드를 받아 H조에 편성됐고, 한국은 4번 시드로 F조에 속해 유럽 원정길에 나선다. 폴란드는 H조에서 콜롬비아, 일본, 세네갈을 상대하고, 한국은 F조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16강행을 다툰다.

월드컵 첫 승과 A매치 취소 등 범상치 않은 인연을 보였던 한국-폴란드. 과연 신태용호가 '유럽의 강호'로 떠오른 폴란드를 맞아 '월드컵 본선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7일과 28일에는 한국-폴란드 경기 외에도 A매치 빅매치들이 많이 열린다. 일본-우크라이나 경기를 비롯해 러시아-프랑스, 잉글랜드-이탈리아, 덴마크-칠레, 나이지리아-세르비아, 스페인-아르헨티나전이 펼쳐진다. 한국과 함께 F조에 자리한 세 팀도 평가전에 나선다. 독일-브라질, 스웨덴-루마니아, 멕시코-크로아티아 경기가 진행된다.

◆ 주요 A매치 일정(27~28일)
폴란드-한국
일본-우크라이나
러시아-프랑스
이란-알제리
스위스-파나마
몬테네그로-터키
이집트-그리스
튀니지-코스타리카
헝가리-스코틀랜드
덴마크-칠레
세네갈-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스웨덴
독일-브라질
벨기에-사우디 아라비아
잉글랜드-이탈리아
모로코-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호주
나이지리아-세르비아
스페인-아르헨티나
멕시코-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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