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닐(유소년팀)과 성인팀인 발렌시아 B팀을 오가며 활약 중인 이강인(17)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2018 후베닐A 리그 CD 로다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의 플레이는 화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볼을 소유한 이강인은 원투패스로 압박을 벗어난 뒤 빠르게 상대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어 리턴 패스를 건네 받은 이강인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또다시 2 대 1 패스를 시도했다. 특히 이강인은 볼 진행 방향을 살짝 바꾸는 '팬텀 드리블'로 상대 압박을 손 쉽게 벗겨냈다.
이강인의 정면 돌파로 측면 수비는 헐거워졌고, 우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건네 받은 팀 동료는 볼에 시선을 뺏겨 마크 없이 자유로운 상태로 페널티 박스에 있던 이강인에게 리턴 패스했다. 결정적 골 찬스를 잡은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 우측 상단을 흔들었다. 후반 38분 터진 이강인의 추가골로 발렌시아는 2-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강인은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당시 안정된 기본기와 뛰어난 기술을 선보였던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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