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EPL 통산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EPL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왼발로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EPL 통산 20호골이자 올 시즌 3호골, 리그 2호골이다.
손흥민은 이적 첫 해인 2015~2016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을 비롯해 시즌 14골을 기록했다. 14골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한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 리그 이외에도 컵 대회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까지 모두 21골을 꽂아 넣으며 '차붐' 차범근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새로 썼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주춤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 2호골을 뽑아내며 EPL 통산 20골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지성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53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19골 25도움을 뛰어넘었다. 박지성은 2012년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25경기에 나와 득점 없이 도움만 4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