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기성용 풀타임 뛰었지만….'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했지만 스완지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라운드(16강)에서 스완지 시티를 맞아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스완지 시티를 제물로 8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전진했다.
맨유의 승리를 이끈 건 제시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전반 21분과 후반 14분 멀티골을 기록하며 스완지 시티를 좌절케 했다.
전반 주도권은 스완지 시티가 쥐었다. 스완지 시티는 허리부터 맨유를 압박하며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전반 13분 기성용의 슈팅과 전반 14분 아예유의 슈팅이 인상적이었다.
맨유는 한방 역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볼을 끊은 맨유는 전방에 대기하던 래시포드를 향해 패스를 쩔렀고, 래시포드는 백힐 패스로 뒷공간으로 볼을 내줬다. 이 공은 린가드의 몫이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주한 린가드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완지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방 역습이 빛을 발했다.
선취골을 내준 스완지 시티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기성용을 위로 올리고 전방부터 압박했다. 전반 29분과 전반 42분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볼은 골문을 외면한 채 살짝 비껴 나갔다.
후반 들어 스완지 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는 더 견고했다. 수비 후 역습 전략은 후반에도 주효했다. 이번에도 린가드가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다르미안이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린가드는 바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2-0. 한 발 더 앞서 나간 맨유는 기세를 올렸다. 반대로 스와지 시티를 몰아세웠다. 추가골 실점 후 이렇다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스완지 시티는 맨유의 날카로운 창끝을 막아내야 했다. 후반 18분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다. 이번에도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에 맞춰 상대 수비진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골키퍼 앞에서 슈팅을 때렸다. 헤트트릭을 예감했지만 슈팅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교체로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20분 래시포드와 에레가가 나오고 루카쿠와 마티치가 들어갔다. 스완지도 맞불을 놨다. 메사와 맥부르니를 빼고 페르와 아브라함을 투입했다. 공격에 힘을 실은 선수 교체다. 하지만 교체에도 그토록 바라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스완지 시티는 맨유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맨유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