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윤정환 감독이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8일 오사카 스이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J리그 YBC 르뱅컵 준결승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2-1로 눌렀다. '오사카 더비'에서 1,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세레소 오사카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구단 사상 처음이다. 세레소 오사카는 베갈타 센다이를 꺾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오는 11월 4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패권을 다툰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싸워준 덕에 팬, 서포터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또 하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던 사간 도스에서 코치를 거쳐 2011년 감독으로 부임했고 그해 팀 역사상 첫 J1 진출을 이뤄냈다. 일본에서 지도자로 성공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2015년부터 2년 동안 K리그 울산을 지휘했지만 첫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4위에 올랐지만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역시 선수 생활을 했던 세레소 오사카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J2에서 승격플레이오프를 통해 3년 만에 J1으로 올라간 팀을 맡아 지난 8월 12년 만의 J1 선두로 이끌었다. 현재는 5위로 떨어졌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에 들어 있는 3위 가시와 레이솔을 승점 5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미드필더 야마무라 가즈야 등 부상 선수가 있지만 윤 감독은 컵대회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그는 "부상 선수가 빨리 복귀해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컵 대회 분위기를 리그 경기에서도 계속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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