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예선 때처럼 최종전에서 본선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1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마지막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승리를 결정지을 골은 누가 넣을까?
한국은 국가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0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이동국이다. 2005년 3월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자신의 우즈베키스탄전 첫 골을 터뜨렸고, 2012년 전주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2골을 넣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골맛을 봐 모두 네 골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에 이어 최용수와 구자철이 3골씩으로 역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최용수는 1997년에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홈경기 1골, 원정경기 2골을 폭발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전을 시작으로, 2015년 친선경기, 그리고 지난해 11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각각 득점에 성공했다.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골은 2005년 6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주영이 터뜨린 것이다. 당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고전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졌다. 이전 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했던 터라 또 진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박주영이 후반 45분 정경호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를 구해냈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5일 후 쿠웨이트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동국과 구자철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이 2015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2골을 넣어 2-0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도 2008년 10월 친선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2007년 8월 베이징 올핌픽 최종예선에서도 골을 넣었다.
이들은 각자 절실함을 갖고 있다. 이동국은 3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구자철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기성용을 대신해 한국의 미드필드를 지키고 있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A매치에서 6경기 연속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이근호도 이동국과 함께 K리그의 자존심을 대표하고 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1997년 10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5-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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