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울리 슈틸리케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운명이 15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정된다.
이날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고 '도하 참사'로 경질 위기에 몰린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다. 그동안 지도력과 용병술이 도마 위에 올랐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4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열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용수 위원장과 슈틸리케 감독이 동반 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전임 감독제 도입 이래 월드컵 예선 중 감독 옷을 벗는 첫 사례가 된다. 그만큼 심각한 사태다. 단적으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단 1승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게 패한 유일한 팀이자 카타르가 예선 중 기록한 6골 중 5골을 내준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믿음은 계속되는 졸전으로 사라졌다.
축구협회는 2014년 9월5일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1014일 만인 오늘(!5일) 슈틸리케 감독의 이름이 사라질 위기다. 슈틸리케 감독의 임기는 정식 계약일인 2014년 9월24일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예선탈락'만 아니라면 임기가 보장된다.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 중 가장 긴 임기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날 경우 대표팀은 당장 정해성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제체로 운영된다. 이어 새롭게 구성되는 기술위원회가 새 사령탑을 영입한다는 전망이다.
새 감독 후보로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 놓은 신태용 전 U-20 감독, 최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지휘봉을 내려 놓은 최용수 전 서울FC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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