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신태용 "잉글랜드전, 앞 두 경기와 완전히 다를 것"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더팩트 | 최정식기자] "이제까지 제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전술을 갖고 나갈 겁니다."

잉글랜드에 맞서는 비장의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25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에 앞서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 감독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잉글랜드에 대해 "신체 조건이 뛰어나지만 체력은 부족해 보인다. 그동안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그 부분을 활용할 것"이라며 "내일은 선수를 완전히 바꿔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체력 소모가 심한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선수 기용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선수 기용뿐 아니라 전술 자체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각자 다른 전술을 적용했던 신 감독은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쓰는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맞춤형 전술'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물론 평가전에서도 사용한 적이 없는 전술이지만 신 감독은 "큰 틀에서는 바뀐 것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이 첫 경기는 긴장 속에서 치렀고, 두 번째 경기는 강한 상대를 맞아 힘든 경기를 했지만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잉글랜드전은 부담감 없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교체 출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휴식을 줬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하나의 전술"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맞는 잉글랜드전에 대해 "나는 항상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잉글랜드전도 마찬가지"라며 "비겨도 조 1위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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