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마드리드 더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호날두를 믿는다 vs 호날두를 막아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길목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또 한번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는 1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킥오프 한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다. 1차전에서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 3-0으로 크게 이긴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경기였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 팀이 만들어낸 3골 모두를 기록하며 해드트릭을 작성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호날두를 막지 못한다면 사실상 결승행은 불가능한 셈이다.
휴식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중 열린 에이바르와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며 1-0 승리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라나다와 원정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3골차와 주전들의 휴식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인 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 얀닉 카라스코, 코케, 가비, 사울 니게스, 디에고 고딘, 필리페 루이스 등 주중 경기에 뛴 주전을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와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등 그라나다전에 출장하지 않은 주축 선수들을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러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우리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만큼 경기 운영방식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비에 강점이 있는 만큼 후방을 탄탄히 하면서 시시각각 역습을 시도해 득점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 레알이 빅클럽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마드리드 더비의 승자는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한다. 유벤투스는 AS모나코와 가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2승을 거두며 결승전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