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낮에는 봉사, 저녁엔 고깃집 사장"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리틀 마라도나'라는 별명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가 승부 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추락한 최성국(32)이 고깃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7일 <더팩트>는 고깃집 사장 변신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최성국은 지난달 1일 강남역(신분당선) 4번 출구 인근에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했다고 직접 밝혔다.
<더팩트>가 입수한 사진 속 최성국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다부진 체격으로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의 몸에는 축구복 대신 고깃집 유니폼이 걸쳐져 있다. 여기에 가게 로고가 새겨진 두건까지 걸치니 제법 '고깃집 사장님 포스'도 느껴진다.
최성국은 지난 2011년 승부 조작으로 K리그에서 영구 제명됐다. 그러던 중 마케도니아 1부 리그 FK라보트니키 이적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축구 복귀를 위해 힘을 썼지만 '승부 조작' 주홍글씨로 돌아올 수가 없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축구교실 등에서 봉사를 했지만, 선수의 길이 다시 열리지는 않았다.
축구나 스포츠 분야가 아닌 요식업계에 진출한 배경과 관련해 최성국은 "열심히 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여전히 축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는 말도 수 차례 강조했다.
최성국은 "원래 요식업에 관심이 많았고, 열심히 살기 위해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축구에 대한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저도 나이도 있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낮에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무상으로 돕고, 저녁에는 매장에 나와 일한다. 부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성국은 축구계에서 퇴출 당한 후 사회인 야구단 '챔피온스' 소속으로 사회인 야구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