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친정 나들이에서 90분 침묵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친정 나들이에 나섰으나 침묵을 지켰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 90분 헛심 공방을 펼치며 승점 1 획득에 만족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적지에서 승점 1을 더한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하며 모나코(승점 5)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90분 동안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45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친정 팀의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집중 수비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슈팅은 1개에 그쳤고 패스성공률 역시 6.35%에 머물렀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6.4의 저조한 평점을 부여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질주하고 있던 토트넘은 최전방에 빈센트 얀센을 비롯해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빅터 완야마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레버쿠젠과 맞섰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과물을 만들진 못했다. 손흥민, 얀센, 알리 등이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으나 연달아 무위에 그쳤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엔 레버쿠젠에 주도권을 내주며 힘겨운 45분을 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을 기점으로 교체 카드를 연달아 꺼내 들었으나 분위기를 반전하진 못했다.
두 팀 모두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누구도 끝내 골문을 열진 못했다.
한편, AS 모나코는 CSKA 모스크바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E조 선두를 유지했다. F조에선 도르트문트가 스포르팅 리스본을 2-1로 물리쳤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레기아를 5-1로 꺾었다. G조의 레스터 시티는 코펜하겐을 1-0으로 제압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포르투는 클럽 브뤼헤를 2-1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유벤투스와 세비야는 각각 올림피크 리옹과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고 H조 1, 2위를 유지했다.
◆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결과 (왼쪽 홈팀)
올림피크 리옹 0-1 유벤투스
디나모 자그레브 0-1 세비야
클럽 브뤼헤 1-2 FC 포르투
레스터 시티 1-0 코펜하겐
레알 마드리드 5-1 레기아
스포르팅 리스본 1-2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0-0 토트넘
CSKA 모스크바 1-1 AS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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