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EPL 파워랭킹 1위' 손흥민, 카타르·이란 잡아라!

손흥민, 한국-카타르전 출격 예정! 손흥민이 6일과 11일 열리는 카타르,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 슈틸리케호 공격 선봉에 설 전망이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 전역 휩쓴' 손흥민, 이젠 카타르·이란 '정조준'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손흥민, 한국-카타르전 나선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손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뜨거웠던 9월을 보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파워랭킹 1위에 등극하고 결전지인 귀국길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 11일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최근 두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5000만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진정한 시험대에 선 2연전이다.

한국은 A조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중국(3-2승), 시리아(0-0무)를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과 1차전에선 3골을 넣은 뒤 내리 2골을 내주며 신승했고, 시리아 원정에선 골 결정력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상대 '침대 축구'에 속절없이 당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절대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부진의 늪에 빠진 슈틸리케호의 구세주로 떠롱른 이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다. 9월에 출전한 5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했다.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작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선 1골을 터뜨렸다. 멀티골이 두 경기였고, 골을 터뜨린 세 경기 모두 소속팀에 승리를 안겼다.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는 증거다.

유럽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의 활약에 심취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발표한 EPL 7주차 파워랭킹에서 11.545점을 받아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11.151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는 EPL 9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유럽 리그 전체 베스트 11에도 손흥민의 이름이 올라갔고, 9월 평점에서도 8.83을 받아 네이마르 다 실바(8.19), 케빈 데 브루잉(8.16)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의 선수' 후보에도 데 브루잉(맨체스터 시티), 아담 랄라나(리버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티오 월콧(아스널)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뜨거웠던 9월을 마감한 손흥민은 10월 첫 경기에서 시즌 7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일 '연승 행진'을 달리던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7라운드에선 시즌 2호 도움을 작성하며 팀 2-0 승리를 안겼다. 특히 이날 평소 익숙했던 측면을 떠나 조금은 낯선 원톱 자리에 섰으나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이 손흥민에게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젠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포지션에 대해선 "손흥민은 중앙보다 측면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측면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며 손흥민에게 최적화된 전술을 구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손흥민에게 주목하고 있다. FIFA는 '손흥민은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결승골을 노리고 있다'며 카타르전 키 플레이어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럽 전역을 휩쓴 '손샤인'은 이제 태극 마크를 달고 카타르와 이란을 정조준하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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