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레전드, 포항 사령탑 복귀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최순호(5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위기의 포항'의 불을 끌 소방수로 나선다.
포항은 26일 최순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는 사실을 알렸다. '최순호 감독이 포항 사령탑의 중책을 맡게 됐다. 빠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며 최순호 감독이 최진철 감독으로부터 포항 지휘봉을 이어받게 된다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다. 1980년 포항제철에 입단해 1987년까지 활약했다. 1988년 럭키금성으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뛴 뒤 1991년 다시 포항으로 복귀해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펼쳤다. 이후 최순호 감독은 프랑스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고, 국내로 돌아와 1993년 포항의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했다. 포항 2군 감독을 거친 그는 2000년 8월 감독대행으로 포항 지휘봉을 잡았고, 2001년 정식 감독이 되어 4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2005년 현대미포조선 사령탑에 앉은 최순호 감독은 2008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강원 FC 감독을 맡았다. 2013년 3월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새롭게 닻을 올릴 최순호에는 김기동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역시 '포항 레전드'인 김기동 코치가 최순호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