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테케, 리버풀을 떠난 이유는?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 벨기에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6)가 이적 배경을 밝혔다.
벤테케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보도된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같은 빅 클럽을 위해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난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리버풀에선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적을 결심하고 후회가 남지 않는 이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스톤 빌라를 떠나 리버풀에 새 둥지를 튼 벤테케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팀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며 리그 29경기(선발 14경기)에 출전해 9득점에 그쳤다. 잉글랜드 무대 4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설상가상 위르겐 클롭(49) 감독 부임 이후 급격히 설 자리를 잃었고,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벤테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3120만 유로(약 39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벤테케는 리버풀 생활을 회상하면서 "리버풀에선 짧은 시간 동안 활약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시 스스로 좌절감을 느꼈다. 브랜든 로저스(43) 전 감독은 나에게 많은 기대를 했으나 난 부상으로 그를 도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정말 행복하다. 나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다시 잡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은 다소 부진했으나 이제 나 자신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며 포부를 다졌다.
벤테케는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후 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들즈브러와 리그 4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2-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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