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메달 실패' 손흥민-석현준, 병역 혜택 남은 기회는?

사라진 메달의 꿈! 손흥민이 14일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침묵하며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에게 남은 기회는 2018 아시안게임·2020 올림픽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신태용호가 메달을 향한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의 메달 꿈도 사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메달 사냥으로 병역 특례를 기대한 손흥민과 석현준의 목표도 물거품이 됐다. 교체로만 출전한 석현준은 4경기 3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경기에 선발로 출장하는 등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침묵했다. 1골이 필요한 온두라스전에서 끝내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손흥민은 유난히 병역 혜택과 인연이 없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손흥민은 와일드카드가 아닌 23세 이하로 선발이 가능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 김현성, 지동원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순간에 함께하지 못했다. 선발이 유력했지만 당시 손흥민의 소속팀인 레버쿠젠이 거절했다. 차출 의무가 있는 대회가 아니었기에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소속팀의 허가를 받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 혜택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에 한해 주어진다. 손흥민과 석현준이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해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야 한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둘에게 남은 기회다. 하지만 반드시 선발된다는 보장은 없다. 손흥민과 석현준은 와일드카드로 발탁을 노려야 한다. 또한 소속팀의 허락도 있어야 한다. 최고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과 석현준의 병역 혜택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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