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1일(한국 시각) 브라질 바히아주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펼쳐진 스웨덴과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후반 20분 터진 야지마 신야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기록한 일본은 나이지리아(승점 6)와 콜롬비아(승점 5)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2 런던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던 일본은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진출해 톱 시드를 받았으나 정작 본선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1차전에서 경기 당일 브라질에 도착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5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데구라모리 감독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목표는 무산됐으나 세계 무대에서 승점을 쌓은 것에 희망을 봤다"며 "사실 올림픽에도 나오기 힘든 팀이었지만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일본 축구계에 큰 재산이 됐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할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데구라모리 감독은 "나와 함께 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 그들은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다"며 제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