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피지전 8-0 대승! 류승우로 시작해 류승우로 끝났다

한국, 피지 대파! 신태용호가 피지를 8-0으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류승우가 지난 6월 덴마크와 경기에 나선 모습. /더팩트 DB

류승우 해트트릭! 신태용호, 최고의 출발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유럽파' 류승우(23·바이에르 레버쿠젠)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신태용호의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후반전에 골 폭풍을 몰아치며 대승을 올렸다.

승리의 주역은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선제골과 다섯번 째, 여덟 번째 골을 잡아내면서 '골 잔치'의 시작과 끝을 담당했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피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와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0의 행진에 갇혔다. 마무리 부족으로 골이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류승우가 '골잡이'로 나섰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슬라이딩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굳게 닫혔던 피지 골문을 열었다.

류승우는 후반 들어 쐐기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대승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 17분 다섯 번째 골을 잡아내며 날아올랐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경기를 마무리 짓는 골까지 만들어냈다. 뒤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잡으며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류승우의 쐐기골과 함께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한국의 8-0 승리로 끝났다.

'해트트릭'과 함께 류승우는 '도우미'로서도 빛났다. 전반 막판과 후반 중반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찬스 메이커'로 우뚝 섰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피지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한국의 대승의 주인공이 된 류승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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