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역대 최강 공격진 '손석희 트리오', 전차군단 중원 뚫어라!

손-석-희 트리오!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왼쪽부터)이 신태용호 메달 도전 선봉에 선다. / 최용민 기자

한국, 독일전에 집중!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먼저 경기가 열리는 축구에서 신태용호는 9일 뒤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 속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그 중심엔 '손-석-희 트리오' 손흥민(24·토트넘), 석현준(25·FC포르투),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4년 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5일(이하 한국 시각) 피지와 1차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피지는 리우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같은 대륙 뉴질랜드의 부정 선수 출전이 밝혀지면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없이 전력의 80%로 피지전을 치르겠다. 독일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 초점을 맞추고 조별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독일전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 독일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독일은 유로 2016에 나선 선수들, 올 여름 이적한 선수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 라운드를 치르는 선수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막스 마이어(21·샬케04), 레온 고레츠카(21·샬케04), 티모 베르너(20·슈투트가르트), 율리안 브란트(20·레버쿠젠) 등이 건재하고 벤더 형제가 합류했지만 최정예 전력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독일의 최대 강점은 중원이다. 벤더 형제와 고레츠카가 버티는 지역이다. 예선에서 독일은 공격 2선이 매서운 팀이었지만 최종 명단 확정 과정에서 선수 이탈과 와일드카드로 중원이 강해졌다. 고레츠카는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다. A매치 출전 경험도 있다. 189cm 장신에 유연성도 갖췄다. 제공권, 장악권, 패스, 득점력 등 다재다능한 중원 자원이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쌍둥이' 스벤 벤더(27·도르트문트), 라스 벤더(27·레버쿠젠)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라스는 A매치 19경기, 스벤은 A매치 7경기에 나섰다.

독일 격파의 키는 '손석희 트리오'가 쥐고 있다. 신태용호는 '골짜기 세대'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안고 있다. 4년 전 홍명보호에 비해 선수들의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격진만큼은 역대 최강이다.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이 공격진을 꿰찼다. 와일드카드 3명 가운데 2명이 공격수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공격진 구성에 힘을 쏟았다.

중원 싸움에서 한국이 독일을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 신태용호는 중원에서 버티고 한 방으로 승기를 잡는 전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전술의 완성은 역습이다. 신태용호의 공격수 3명은 다른 유형이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력한 슈팅이 장기다. 석현준은 제공권을 갖춘 유연한 공격수다. 황희찬은 파워가 뛰어난 저돌적인 선수다. 공통점은 득점력이다. 세 선수 모두 주어진 찬스에서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재능을 보유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공격 2선이 강점이다. 손흥민과 석현준이 가세하면 공격이 더 강해질 것이다. 앞에서 석현준과 황희찬이 상대를 부수고 공격 2선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석희 트리오'를 앞세운 신태용호의 드라마가 10일 뒤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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