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2년 전에도 눈물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12년 만의 유로 결승 무대에서 또 울었다.
호날두는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파예의 강한 수비에 무릎이 꺾였다. 통증을 호소한 호날두는 응급 치료를 받았다. 다시 투입됐지만 전반 17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통증을 참고 뛰려고 했지만 부상을 이겨내진 못했다. 결국 전반 25분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냈고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교체됐다. 주장 완장을 나니에게 건네는 호날두의 눈을 충혈됐다. 들것에 실려 나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는 12년 전에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당시 19세인 호날두는 그리스와 유로 2004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승리는 그리스의 차지였다. 경기가 끝나고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고개를 숙이고 펑펑 울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많은 눈물을 쏟았다.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웃으며 결승전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이나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다리는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최고의 밤을 원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