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만 4골! 성남-전북 치열했던 막판 30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성남 FC가 선두 전북과 맞대결에서 티아고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을 챋겼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31분 티아고의 선제골이 터진 가운데 후반 39분과 47분에 레오나르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티아고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6승 4무 3패(승점 22)를 기록한 성남은 리그 6위를 유지했고,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6무·승점 27) 달린 전북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필두로 좌우에 티아고, 박용지 그리고 중원엔 피투, 김두현, 안상현을 배치했다. 장학영-윤영선-김태윤-곽해성이 포백을 구성했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최후방을 지켰다. 베스트 멤버로 전북과 맞선 성남이다.
두팀은 전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성남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티아고, 박용지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찾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황의조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북 역시 이동국, 김보경, 한교원, 최재수 등을 앞세워 성남 골문을 겨냥했다.
다소 거친 플레이가 오간 가운데 성남은 전반 26분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에게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한 것. 골키퍼 김동준도 꼼짝 못했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실점을 면했다. 성남은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티아고와 김두현이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맞대응했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들겼으나 상대 촘촘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두현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동준이 김보경-이재성-고무열의 연속 슈팅을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성남은 후반 18분 최철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팽팽한 '0'의 흐름을 깰 수 있는 선제골 기회. 황의조가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허탈해 할 시간도 없었다. 후반 31분 티아고가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르 잡았다.
선제골 득점 이후 전북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성남은 경기 막판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레오나르도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후반 47분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골까지 내줬다. 남은 시간은 4분.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티아고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FC 서울은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박주영의 연속골로 수원 FC를 3-0으로 완파했고,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