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석현준 연속골! 한국, 체코 2-1 제압 '육대일 충격 탈출'

윤빛가람-석현준 연속골! 한국이 5일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해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뒤풀이를 펼치는 석현준. / 최용민 기자

윤빛가람, 4년 만의 복귀전서 1골 1도움!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을 앞세운 슈틸리케호가 체코를 제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일 1-6으로 대패한 스페인전 충격에서 벗어났다. 체코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역습 과정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석현준의 강력한 슈팅을 더해 승리를 낚았다. 윤빛가람은 약 4년 만에 출전한 A매치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석현준(FC 포르투)이 원톱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손흥민(토트넘)-윤빛가람(옌볜 푸더)-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중원은 주세종(FC 서울), 정우영(충칭 리판)이 지켰다. 포백은 장현수(광저우 푸리)-김기희(상하이 선화)-곽태휘(알 힐랄)-이용(상주 상무)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체코의 전방 압박에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며 해결책을 찾았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체코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0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중거리 슈팅을 수문장 정성룡이 막았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지동원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26분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에 있는 석현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석현준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윤빛가람이 키커로 나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체코의 공격을 버텨내고 전반 4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은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남은 시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한국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불운한 실점이었다. 마렉 수히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곽태휘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그대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체코의 적극적인 공세에 고전했다. 몸을 날린 수비와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5분 게브레 셀라시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주세종과 윤빛가람 대신 이재성과 한국영을 투입해 중원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수비에 집중하는 체코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체코의 예리한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0분 재치 있는 체코의 슈팅을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막판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가 나오진 않았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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