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스페인전 정면 승부! '손석기 트리오' 믿는다

슈틸리케호, 스페인과 맞대결! 슈틸리케호가 무적함대 스페인과 다음달 1일 친선전을 벌인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왼쪽), 석현준(중앙), 기성용이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팩트 DB

손흥민-석현준-기성용,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워라!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손석기 트리오, 스페인을 잡아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제대로 된 '강팀'과 맞붙는다. 그것도 유럽 원정을 떠나 적지에서 승부를 펼친다. 다음달 1일(이하 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먼저 만나는 상대가 바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유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진짜 강팀'이다.

상대가 매우 강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수비적인 자세로 승부를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유럽 원정을 떠나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단순한 스파링 파트너가 될 생각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자신감 속에 '손석기 트리오'가 있다. 유럽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 석현준, 기성용이 '스페인 사냥' 선봉에 선다.

'손석기 트리오'는 유럽 무대를 누비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첫 시즌을 나름대로 잘 소화했고, 석현준은 포르투갈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발휘하며 포르투갈 최고 명문 FC 포르투로 시즌 중반 이적했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기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손-석-기' 세 선수 모두 확실히 아시아 수준을 뛰어넘는 기량으로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손석기 트리오'는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전의 '승리 열쇠'도 '손석기 트리오'가 쥐고 있다. 스페인은 빠른 패스와 선수들의 조화된 움직임을 활용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8승 2무 무패성적을 거둘 정도로 공수 모두 탄탄하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원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서야 하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야 한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경기 조율과 손흥민의 빠른 역습과 벼락 슈팅, 석현준의 탁월한 결정력이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국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5번 만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번 비기고 3번 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서정원의 '극장골'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으나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정리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3 패배, 2010년 친선전 0-1 패배, 2012년 친선전 1-4 패배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스페인의 벽 앞에 역부족을 실감한 적이 더 많았다.

유로 2016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는 스페인은 여전히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스타들을 중심으로 좋은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한국전에 나설 수 없지만, 다른 선수들의 면면과 기량 역시 화려하다. 30일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3-1로 꺾으며 수준급 전력을 과시했다.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 스페인. 객관적으로 볼 때, 분명히 슈틸리케호보다 한 수 위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두려움보다 기대감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과연, 슈틸리케호가 역사적인 스페인전 첫 승을 이룰 수 있을까? '손석기 트리오'가 제 몫을 다해준다면, 대표팀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은 높아진다.

kkamano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