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5번째 발롱도르 '역대 최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지난해 5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최다골을 폭발한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의 독주를 막고 3년 만에 발롱도르를 탈환했다.
메시는 12일 오전(한국 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와 팀 동료 네이마르 다 실바(23·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15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로써 지난 2009, 2010, 2011, 2012년에 이어 5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역대 최다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15년은 메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28), 네이마르와 'MSN 라인(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을 구축하며 바르셀로나의 5관왕을 이끌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비롯해 코파 델 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모두 싹쓸이하며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지난해 리그 53경기에 출전해 47골 24도움을 폭발하며 팀 최전방을 든든히 지켰다. 대표팀 경기까지 더한다면 59경기 49골 27도움을 작성했다. 경기당 평균 공격 포인트가 약 1.3에 달하는 경이로운 수치다.
반면, 2013, 2014년 발롱도르 2연패를 달성했던 호날두는 지난해 소속팀에서 54골(17도움)을 터뜨리며 메시(47골)를 뛰어넘었다. 대표팀 기록을 합치면 57경기 57골 17도움. 경기당 1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보였으나 이것이 전부였다. 호날두는 득점에서만 메시를 압도했을 뿐 단 하나의 트로피도 수집하지 못하며 무관에 그쳤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온 발롱도르 3연패 역시 물거품이 됐다.
축구는 팀 스포츠. 개인 기록뿐 아니라 소속팀에 5개의 트로피를 선물한 메시의 압승이었다. 메시는 2015 발롱도르 투표에서 41.33%의 득표율을 보이며 27.76%의 호날두를 가볍게 제쳤다.
지난 2년간 메시는 호날두의 2연패를 바라보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3년엔 42골(45경기)에 그치며 무려 66골(56경기)을 폭발한 호날두에 밀려 발롱도르 5연패에 실패했다. 지난해 역시 15.76%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리그 득점왕과 라 데시마(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0회)를 달성한 호날두(37.66%)를 넘지 못하며 씁쓸한 2년을 보냈다.
하지만 메시는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비록 득점 수에선 호날두에 밀렸으나 축구는 엄연한 팀 스포츠. 지난해 5개의 트로피를 독식한 메시는 지난 2년 동안 계속된 호날두의 독주를 막으며 발롱도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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