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G 연속 결장…구단 향해 비판
일본인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9·AC 밀란))가 최근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자 소속팀에 돌직구를 날렸다. 과감한 투자를 했으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6일 보도된 일본 매체 '사커 매거진'에 따르면 혼다는 5일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 나폴리와 홈 경기에서 0-4로 크게 패한 뒤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의 문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점이 고쳐지기는커녕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5일 나폴리전) 패배에서 뭔가 배우지 않으면 '명가재건' 저 멀리 있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어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120억 엔(약 1159억 원)을 투자했으나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넌센스에 가깝다"며 우회적으로 구단 경영진과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꽂았다.
올 시즌 혼다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그 4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물론 무기력한 플레이로 현지 언론에 혹평을 받고 있다. 밀란 전문 뉴스 사이트 '밀란뉴스'은 '혼다는 설득력 있는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항상 왼발만 고집하며 팀 공격 속도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고,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트'는 '세리에 A 레벨의 선수가 아니다"며 혼다를 깎아내렸다.
최근 두 시즌에서 각각 8위, 10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AC 밀란은 올여름 아껴뒀던 돈다발을 풀며 '명가재건'을 꿈꿨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리그 3승 4패를 기록해 리그 11위에 머물러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