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인슈타이거 "베켄바워 'MLS 발언' 이해 못 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슈바인슈타이거가 EPL 진출에 의문을 나타낸 베켄바워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17일 데일리 스타가 보도했다. / 데일리 스타 홈페이지 캡처


이제 겨우 30세! EPL 적응 자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살게 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가 미국 진출을 권유한 '독일 축구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69)에 반기를 들었다.

슈바이슈타이거는 17일(한국 시각) 보도된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바켄바워의 발언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이제 30세다. 충분히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할 수 있다"며 "내게도 도전이다. 잉글랜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자신의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민 '대선배'에게 맞대응했다.

이어 슈바인슈타이거는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다쳤던 무릎 부상에선 자유롭다.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물론 20대 때와 비교해 (경기를 뛰고)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건 맞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정상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만족감도 빼놓지 않았다. "맨유는 전 세계적 클럽이다"는 슈바이슈타이거는 "바이에른 뮌헨과 비교해 대형 클럽임은 분명하다.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을 땐 사람들이 우리를 인지했으나, 미국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맨유는 현재 프리시즌을 맞아 시애틀에서 미국 투어를 하고 있다. 지난 바이에른 시절 느끼지 못한 미국 팬들의 환대에 큰 감명을 받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슈바인슈타이거는 "나는 경기를 콘트롤하는 미드필더다. 많은 경험과 빅 매치를 치른 경험은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앞서 베켄바워는 슈바인슈타이거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보단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슈바인슈타이거의 나이를 생각하면 정말 용감한 결정이다"며 "MLS에 진출했다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이제 그도 30대다. 독일 대표 선수들이 잉글랜드에서 많은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며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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