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대신 모드리치 눈독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중원을 강화할 적임자를 찾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맨시티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루카 모드리치(29) 영입에 나설 것이다.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10억 원)를 준비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이해관계가 맞다"고 밝혔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폴 포그바(21·유벤투스)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하므로 이적료가 필요하다. 포그바의 몸값은 적어도 8000만 파운드(약 1313억 원)"라고 설명했다.
맨시티가 모드리치 영입에 착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마누엘 페예그리니(51) 맨시티 감독의 의중이 반영됐다. 그는 맨시티의 허리가 강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번째는 치키 베히리스타인(50) 맨시티 스포츠 디렉터의 의지다. 베히리스타인 디렉터는 애초 잭 윌셔(22·아스널)의 영입을 노렸지만, 철회하고 모드리치를 원하고 있다.
맨시티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모드리치는 뛰어난 공수 능력을 지닌 미드필더다. 예리한 패스와 수준 높은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지난 2012년 7월 3000만 파운드(약 492억 원)의 이적료에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부상에 시달렸지만, 최근 훌훌 털고 복귀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선 1도움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패스 성공률이다. 무려 91.3%를 올렸다. 그만큼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이다.
변수는 계약 기간이다. 모드리치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2017년까지다. 일반적으로 만료 2년 전에 재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계약 연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계약 만료가 임박할수록 급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다. 자유계약으로 이적료 한푼 챙기지 못한 채 모드리치를 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