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츠키 갈림길, 잔류나 이적이냐
토마시 로시츠키(34·아스널)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잔류 혹은 이적이다.
로시츠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 인터뷰에서 "2월 내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게 당연하다"며 "하지만 올 시즌 아스널이 내게 잔류를 요청했다. 당분간 남았어도 거취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로시츠키의 입지는 확실히 예년같지 않다. 지난 2006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팀의 대표 미드필더로 성장했지만, 점차 설 곳을 잃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끝없는 압박을 요구하는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의 스타일과도 맞지 않았다. 로시츠키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남은 경기가 빠르게 끝날 것 같다. 시즌이 끝난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아스널에 남거나 떠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출전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14경기(주전 5회)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그라운드를 누비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잔류를 고려하는 이유로 보인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