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것이 터졌다. 2인자로 밀린 페트르 체흐(32·첼시)의 불만이 폭발하며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체흐는 25일(한국 시각) 보도된 축구전문매체 '트라이벌풋볼'과 인터뷰에서 "첼시가 (골키퍼에 대해)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현재 주전 골키퍼 지라를 두고 나와 티보 쿠르투아(22)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이런 로테이션은 한 시즌만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다음 시즌까지 이런 상황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체흐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구체적인 영입 제안이 온다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면서 "물론 첼시에 남아 조제 무리뉴(52) 감독과 함께 뛰길 원한다. 현재로선 무엇이 최선인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것들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첼시에 합류한 체흐는 10시즌 동안 부동의 첼시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팀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친 쿠르투아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준 상태다. 주로 컵 대회에 출전하며 두 번째 옵션으로 밀려났다. 리그에선 5경기 출장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진 체흐다.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등이 체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