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그리니 감독 경질설에 기름 붓나?
로베르토 만치니 인테르 밀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항상 우승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만치니 감독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스 채널 'CNN'과 인터뷰에서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운이 정말 좋다. 이미 강해진 팀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맨시티가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사용하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지난 시즌엔 알바로 네그레도(29·발렌시아 CF)와 스테반 요베티치(25),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지뉴(이상 29) 등을 영입하는 데 거액을 쏟아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곤 페르난두(27)와 엘리아큄 망갈라(23)를 영입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오르진 못하고 있다. 18일 현재 17승 7무 5패(승점 5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9승 7무 2패(승점 64)로 1위를 차지한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FC 바르셀로나전에서 패하며 무관의 위기에 몰렸다. FA컵과 캐피털 원 컵(리그컵)에서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맨시티는 카를로 안첼로티(55)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스(54) 나폴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페예그리니 감독과 계약 기간이 2016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일침을 가한 만치니 감독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 FA컵 결승에서 위건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경질됐다. 터키 슈퍼리그 명문 갈라타사라이를 이끈 뒤 지난해 11월 인테르 밀란 감독으로 복귀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끈 팀이기도 하다. 18일 현재 9승 10무 8패(승점 37)로 7위를 지키고 있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