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기 감독-체르치 라커룸서 언쟁
필리포 인자기(41) AC 밀란 감독이 제자와 불화설에 휘말렸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매거진 존 웹'은 27일 "인자기 감독과 알레시오 체르치(27)가 라커룸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적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체르치가 인자기 감독에게 폭언했다"며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체르치가 '교체 선수로 뛰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체르치는 지난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AC 밀란으로 임대된 공격수다. 하지만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30)와 혼다 게이스케(28), 스테판 엘 샤라위(22)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주전 3번)에서 2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매체에 따르면 체르치는 불만을 품다가 결국 터졌다. 지난 22일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체세나와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제레미 메네즈(27)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경기 뒤 라커룸에서 인자기 감독과 언쟁을 벌이다 "경기장에 나오지 말고 집에 있어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AC 밀란은 27일 현재 8승 9무 7패(승점 33)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감독과 선수의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악재가 겹쳤다. 이래저래 시름하고 있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