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카디프 시티-헐 시티와 승격
드디어 볼턴 원더러스를 떠난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6)의 새로운 행선지가 크리스털팰리스로 확정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3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이청용과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라고 발표했다.
이청용이 몸담게 된 크리스털팰리스는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이다. 지난 1876년 12월 17일에 창단됐다. 무려 140년의 역사를 지닌 팀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와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을 오가며 역사를 세웠다. 주로 챔피언십에 있었지만, 지난 2013년 카디프 시티, 헐 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 승격하자마자 13승 6무 19패(승점 45)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올랐다. 공격보단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33골에 그쳤지만, 48골을 내줬다. 득실차가 -15로 중하위권팀 가운데 3번째로 뛰어난 마진을 기록했다. 그만큼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3일 현재 5승 8무 10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20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이는 고작 6. 아직 15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언제든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청용이 다시 한번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최근 감독이 자주 바뀐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팰리스의 돌풍을 이끈 토니 퓰리스(56)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구단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한 대로 닐 워녹(66) 감독을 선임했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출신인 앨런 파듀(54)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지만, 지도력 만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는 감독이다. 실력으로 파듀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는 이청용이다.
[더팩트ㅣ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