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복귀전을 치른 FC 아우크스부르크가 TSG 1899 호펜하임을 크게 물리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이하 한국 시각)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10승 8패(승점 30)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5위에 올랐다.
지동원은 2-0으로 앞선 전반 43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12월 2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 42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지동원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라운드에 투입되자마자 활발하게 움직이며 최전방을 책임졌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호펜하임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어도 패스 성공률 72.7%와 볼 터치 17회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지동원은 경기 뒤 영국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 만점에 6.25를 받았다. 복귀전치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39분 할릴 알튼톱과 전반 42분 토비아스 베르너가 연달아 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잡는데 앞장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5분 로베르토 피르미노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라울 보바딜라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볼 점유율(51.5-48.5)과 슈팅 개수(15-13) 등에서 우세를 점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더팩트ㅣ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