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23·호펜하임)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난 뒤 호주와 결승전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발판삼아 더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귀국 환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차)두리 형에게 미안하다.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으나 내가 실수를 저질러 패해 아쉬웠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주와 결승전에서 나온 실책 장면에 대해 김진수는 "실점하는 데 있어서 내가 가장 큰 실수를 했다. 그 상황에서 판단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경기가 끝난 뒤 수십번 수백번 실점 장면을 다시 되돌려 봤는데 확실히 내가 판단을 제대로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사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나를 믿어줬다"면서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조별리그에 이어 8강, 4강에 올라가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감독이 나를 믿어준 만큼 열심히 뛰어다녔다. (우승은) 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이라는 내 인생의 첫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실책을 저질러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다시 내가 독일로 돌아가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명예를 걸고 계속 열심히 뛰겠다"며 "독일에서 (손)흥민이 만큼 열심히 잘 해서 팀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김진수는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왼쪽 수비수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이 27년 만의 결승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오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호주와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나서며 한국의 수비진에 힘을 실었다.
[더팩트 | 홍지수 기자 knightjis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