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로봇' 차두리의 3단 변신! '환상 도움-하드 태클-살인 미소'

차두리가 쿠웨이트전에서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SBS 방송화면 캡처, 최진석 기자

[더팩트ㅣ이준석 기자] '명불허전 차두리!'

'로봇' 차두리(34·FC 서울)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활짝 웃었다. 환상적인 도움과 강한 태클로 이름값을 입증했다. 경기 뒤엔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야말로 '3단 변신' 한 차두리다.

차두리는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정 자리에 치우치지 않고 곳곳을 누비며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 누구보다 온 힘을 다해 뛰며 한국의 2연승에 앞장섰다.

차두리가 13일 2015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 맹활약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더팩트 DB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도 이바지했다. 가장 돋보인 것은 측면 돌파였다. 역습에 재빨리 가담하며 한국의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전반 6분 쿠웨이트의 측면을 헤집은 뒤 정확한 크로스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차두리는 0-0으로 맞선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정확한 크로스로 남태희의 선제골을 도왔다. 빠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쿠웨이트 수비를 단숨에 제친 원동력이기도 했다.

<차두리 도움-남태희 골! SBS 방송화면 캡처>

후반에도 지치지 않았다. 활동량이 줄지 않았다. 공격은 물론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이름값을 해냈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킨 후반 25분 아와드를 향해 위협적인 태클을 가했다. 그야말로 '하드 태클'이었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상황이 매우 급했기 때문에 흐름을 차단해야 하며 옐로카드를 감수했다.

차두리는 이날 한국 승리의 주역이었다. 전반 30분부터 후반 30분까지 답답한 한국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은 주인공이기도 했다.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천금 같은 도움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이바지했다. 승리를 확정한 뒤엔 '살인 미소'를 지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로봇 차두리의 '3단 변신'이 환하게 빛났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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