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준석 기자] 마누엘 페예그리니(61)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마르틴 데미첼리스(34)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1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미첼리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맨시티와 계약이 끝난다. 내 생각에 그는 맨시티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해내는 수비수"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계약 연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올바른 방향으로 결론이 지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재계약을 확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페예그리니는 데미첼리스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아르헨티나 수페르 리가(1부리그) 감독 시절 데미첼리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인연은 계속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를 지휘할 때도 그와 함께 지냈다. 지난 2013년 6월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을 땐 말라가에서 데미첼리스를 영입했다. 그만큼 신뢰가 강하다.
데미첼리스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중앙 수비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꾸준하게 활약했다.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맨시티의 수비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패스 성공률 91.1%를 기록했다. 강력한 대인 방어는 물론 감각적인 발끝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맨시티 수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어 재계약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데미첼리스의 선택이 남았다. 떠나느냐 잔류하느냐를 놓고 고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