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광연 기자] 호주에서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측면 공격수 데미안 더프(35·멜버른 시티)가 A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더프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2014~2015시즌 호주 A리그 1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전반 24분 팀의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더프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온 공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나이는 들었지만, 전매특허의 특유의 강력한 왼발 감각은 살아있었다. 더프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벤 케네디(27) 골키퍼의 손을 뚫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더프는 크게 환호하며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더프의 활약에 힘입은 멜버른 시티는 뉴캐슬 제츠를 5-2로 제압했다. 4승 4무 4패(승점 16)가 된 멜버른 시티는 리그 6위가 됐다. 1승 4무 8패(승점 7)가 된 뉴캐슬 제츠는 9위에 머물렀다.
더프는 올 시즌 직전 풀럼이 잉글리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로 강등되자 지난 7월 멜버른으로 이적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년간 활약했다. 블랙번 로버스(1996~2003), 첼시(2003~2006), 뉴캐슬 유나이티드(2006~2009), 풀럼(2009~2014) 등 거쳤다. 아일랜드 대표팀으로도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100경기(8골)에 나서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 [영상] '원조 첼시맨' 더프, 전매특허 왼발 슈팅! 호주 데뷔골 작렬 (2분 20초부터, http://youtu.be/JuIazRC9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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