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구 선수, 골 세리머니 하다 머리에 충격…끝내 사망

인도의 한 축구 선수가 지난 14일 골 세리머니를 하다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 유로스포트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l 이준석 기자] 인도의 한 축구 선수가 골 세리머니를 하다가 땅에 머리를 박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트'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피터 비아크상주알라(23·베들레헴 벵스랑 FC)가 지난 14일 2014~2015시즌 인도 미조람 프리미어리그(3부리그) 챈마리 웨스 FC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비아크상주알라는 동료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에 겨운 나머지 곧바로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첫 바퀴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중심을 잃고 땅에 머리를 심하게 박았다. 그 뒤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아이자울 시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척추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아크상주알라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 19일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몸담은 클럽 베들레헴 벵스랑도 충격에 빠졌다. 클럽 페이스북에 "비아크상주알라가 끝까지 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사망했다. 미조람 축구에 있어 매우 슬픈 날이다. 그의 동료들은 물론 모든 축구 선수가 심한 충격에 휩싸였다"고 슬퍼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비아크상주알라는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그는 진정한 팀플레이어였다"고 회상했다.

대니 랄두호우마 베들레헴 벵스랑 감독은 "비아크상주알라는 항상 규율을 지키는 예의 바른 선수였다"고 말했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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