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문학경기장 = 김광연 기자] 김신욱(울산)의 추가골에 힘입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4일 인천문학경기장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말레이시아와 조별 리그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25분 임창우(대전 시티즌)를 시작으로 후반 33분 김신욱과 후반 36분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라오스를 3-0으로 물리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4-2-3-1 전술을 가동한 한국은 '원톱' 김신욱을 축으로 2선에 윤일록(FC 서울)-김승대-안용우(전남 드래곤즈)를 기용했다. 박주호와 이재성(전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임창우-김민혁(사간 도스)-장현수(광저우 푸리)-김진수(호펜하임)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을 사용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시작부터 한국의 페이스였다. 전반 3분 김신욱은 윤일록의 스루패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한 공은 말레이시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8분엔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윤일록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말레이시아 수비에 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창우의 골로 앞서 나갔다. 공격에 가담한 임창우는 안용우가 올린 코너킥을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며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하며 말레이시아를 압박했다. 특히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고공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10명 모두 자신들의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온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안용우 대신 김영욱(전남 드래곤즈)을 투입했다. 한껏 움츠린 말레이시아 수비를 뚫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말레이시아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후반 24분 김신욱이 날린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활발한 좌우 공격을 축으로 짧은 패스로 공간을 노렸다. 후반 28분 이광종 감독은 지친 임창우를 빼고 최성근(사간 도스)을 넣었다.
다시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33분 김신욱이 김승대와 페널티박스 안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 김승대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패를 결정했다. 후반 41분 윤일록을 빼고 문상윤(인천 유나이티드)을 넣으며 여유를 보인 한국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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