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자' 즐라탄, 지적 장애팀에 거액 기부…월드컵 꿈 이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윗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스웨덴 지적 장애팀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 스포츠리퍼블릭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섹시 가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가 지적 장애 축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리퍼블릭'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이브라히모비치가 스웨덴 지적장애 축구단의 2014 브라질 지적 장애 월드컵 출전 비용인 5만1000달러(약 5200만 원)를 기부했다' 보도했다. 지적장애 축구단은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브라질 지적 장애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고심했다. 장거리 여행과 체류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사인을 한 유니폼과 축구화를 후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안드레아스 이삭손(33·카심파사 SK)과 심 셀스트룀(32·스파르타크 모스크바), 그리고 요한 엘만데르(33·노리치 시티) 등이 그들의 요청을 들어줬다.

그런데 이 편지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는 "티셔츠를 얼마나 팔려고 하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답장을 보낸 뒤 5만1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스웨덴 전역에 퍼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축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성별도 관계없다. 장애가 있든 없든 전혀 상관없다"면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좌절감을 잘 알고 있다. 내 힘으로 그들의 월드컵 참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 덕분에 나도 브라질 월드컵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 더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11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출전해 스웨덴을 이끌었지만, 합계 2-4 패배를 막지 못해 브라질 월드컵 출전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지적 장애팀에 망설이지 않고 기부했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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