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월드컵 결산] ⑩ '공격 축구' 빛났다! 경기 평균 2.67골 폭발

전차 군단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자치했다. / 독일축구협회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화끈한 공격 축구가 브라질 여름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남미의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답게 시원한 골이 많이 터지면서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 64경기에서 171골(경기당 2.67골)이 터졌다. 32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171골)과 타이 기록이자, 24년 만에 가장 많은 골이 터진 대회였다. 역대 최저 골이 터진 2010 남아공 대회(145골)보다 26골이 증가했다.

대회 첫 경기부터 '골 풍년'을 예고했다. 지난달 13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4골(3-1, 브라질 승)이 터지며 공격 축구의 서막을 알렸다. B조에선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5-1, 칠레가 호주를 3-1로 무너뜨리며 두 경기에서 10골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이어졌다. G조에 속한 독일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으로 크게 이기며 '막강화력'을 뽐냈다. 8개 조 첫 경기에서 모두 49골이 기록되며 경기당 평균 3.06번 골망이 흔들렸다.

콜롬비아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6골을 터뜨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 콜롬비아 축구협회

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골 수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가 많아졌다. 하지만 독일과 브라질의 4강전에서 무려 8골이 나왔고 네덜란드와 브라질이 맞선 3, 4위전에서도 3골이 터지면서 마지막까지 '골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이처럼 골 수가 늘어난 이유에는 반발력이 높은 공인구 '브라주카'의 영향도 있지만, 어느 대회보다 공격적인 축구가 펼쳐져 '골 풍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제라드 울리에 전 프랑스 감독은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팀들이 모두 공격과 득점에 치중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AP 통신' 역시 '전반적으로 감독들이 공격적인 성향의 전형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에 나선 국가들은 대부분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원톱을 비롯해 3명이 배치된 2선 공격수들은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고, 포백을 구성한 두 풀백은 수비에 집중하다가도 공격 전개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아메리카 대륙 팀들이 '홈 대륙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역시 '골 잔치'에 밑거름이 됐다.

◆ 역대 월드컵 골 수(32개국 출전 이후)

- 1998 프랑스 월드컵 : 171골(경기당 평균 2.67골)

- 2002 한일 월드컵 : 161골(경기당 평균 2.52골)

- 2006 독일 월드컵 : 147골(경기당 평균 2.3골)

- 2010 남아공 월드컵 : 145골(경기당 평균 2.27골)

- 2014 브라질 월드컵 : 171골(경기당 평균 2.6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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