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월드컵]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기진맥진'한 상태"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아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아르헨티나의 핵심 공격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아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메시의 아버지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메시와 통화를 했다. 메시가 많이 지쳐있다"며 "메시는 '자신의 다리 무게가 100kg인 것 같다'고 나에게 한탄했다"고 말했다.

메시는 오는 14일 오전 히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맞수' 독일을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4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발롱도르(최우수 선수)에 뽑힌 메시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진 16강과 8강, 4강전에서도 득점은 없었지만 적극적인 공격으로 24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특히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이뤄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부담이 메시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국가적 기대의 중압감은 메시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만약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하기라고 한다면 그 비난은 모조리 메시에게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승한다면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64·아르헨티나)와 같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이 될 수 있다.

메시의 아버지는 "메시가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잘 이겨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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