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월드컵 프리뷰] 정상 가린다! 메시 황제 대관식 vs 뮐러 2연속 득점왕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지난 2일 열린 16강 스위스와 경기에서 수비수들을 사이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뜨거웠던 2014 브라질 월드컵도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와 토마스 뮐러(24·바이에른 뮌헨)의 독일이 우승을 두고 다툰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14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히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월드컵 결승에서 2번 맞붙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 4년 뒤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선 독일이 복수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9승5무6패로 앞선다. 우승 횟수는 독일이 3회로 아르헨티나(2회)보다 많다.

◆ 메시, 황제의 반열에 올라서나?

결승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메시와 뮐러다. 메시는 클럽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선수다. 메시라는 이름은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매번 부진했다. 유독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으면 작아지는 메시였다. 하지만 세 번째 출전인 브라질 월드컵에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을 16강에 올렸다. 토너먼트에서 골은 없었지만 존재감을 뽐내며 24년 만에 결승행을 이끌었다.

펠레(74·브라질), 마라도나(64·아르헨티나)와 같은 전설들이 자신의 힘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만큼 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토마스 뮐러가 월드컵 우승을 두고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 메시, 뮐러 페이스북 캡처

◆ 뮐러, 사상 첫 월드컵 득점왕 2연패로 독일 우승 이끄나?

독일은 개개인이 뛰어나다. 아르헨티나는 명확한 '에이스'가 있지만 독일은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다르다. 이번 대회 골든볼 후보 10명 가운데 독일 선수가 4명이나 있는 점은 이를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나선 독일의 공격 선봉장은 뮐러다.

지난 대회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른 뮐러는 브라질에서도 여전한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5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3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한 골을 더했다. 브라질과 준결승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도움도 3개나 돼 한 골만 추가한다면 도움이 하나 많아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6골 2도움)를 누르고 득점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독일 선수들은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감각이 더 날카로워진다. 이번에 뮐러가 득점왕 2연패에 성공한다면 2006 독일 월드컵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부터 이번 대회까지 독일은 3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도 우승 갈증을 느끼고 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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