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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네덜란드가 코스타리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6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맞섰다. 결국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과 골대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지만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3-5-2 전술로 나왔다. 야스퍼 실리센(아약스)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스테판 데 브리(페예노르트)-달레이 블린트(아약스)-브루노 마르티스 인디(페예노르트)로 스리백을 구성했으며 왼쪽과 오른쪽 윙백으론 각각 론 블라르(아스톤 빌라)와 디르크 카이트(페네르바체)가 나섰다.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와 조르지뇨 바이날덤(PSV 에인트호번),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는 허리를 책임졌다.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톱으로 나섰다.
코스타리카는 5-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케일러 나바스(레반테)가 꼈으며 크리스티안 감보아(로젠보리)-지안카를로 곤잘레스(콜럼버스 크루)-조니 아코스타(알라후엘렌세)-마이클 우마냐(브루하스 FC)-후니오르 디아스(마인츠)가 5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셀로 보르헤스(AIK)-옐친 테헤다(사프리사)-크리스티안 볼라뇨스(코펜하겐)-브라이언 루이스(PSV 에인트호번)가 지켰으며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로벤과 스네이더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았다. 코스타리카가 수비적으로 나올 땐 볼을 이리저리 돌렸다. 기회를 노리던 네덜란드는 전반 21분 데파이의 패스를 받은 판 페르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스타리카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스네이더가 다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의 품에 안겼다. 전반 29분엔 판 페르시의 패스를 받은 데파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나바스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볼 점유율을 높여 가며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코스타리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 로벤이 코스타리카의 왼쪽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24분 스네이더의 프리킥에 블라르가 머리를 댔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30분 데파이를 빼고 제레마인 렌스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기회를 만든 주인공은 로벤이었다. 후반 36분 코스타리카의 오른쪽 수비를 흔들었다. 뛰어난 속임 동작으로 히앙카를로 곤살레스에게 반칙을 얻었다. 그가 얻은 프리킥을 스네이더가 수비 벽을 피해 절묘하게 찼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2분 뒤 페르시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2명을 속이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46분 로벤은 눈부신 개인기로 왼쪽을 공략했다. 반칙을 얻은 가운데 판 페르시가 프리킥을 찼지만 나바스의 손에 걸렸다.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에 안에 있던 판 페르시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네덜란드는 연장 전반 4분 로벤의 크로스를 블라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나바스가 껑충 뛰어 올라 막았다. 5분 뒤엔 블린트의 스루패스를 향해 뛰던 판 페르시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네덜란드는 연장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로벤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코스타리카 수비 벽에 맞고 튀어나왔다.
네덜란드는 연장 후반 마르티스 인디를 빼고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연장 후반 2분 로벤은 코스타리카의 왼쪽을 돌파했다. 반칙을 얻은 로벤은 프리킥을 직접 찼지만 나바로가 막았다. 흐른 공을 잡은 블린트가 크로스를 올렸고 판 페르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코스타리카 수비수와 골대를 차례로 맞고 튕겨져 나왔다. 연장 후반 13분 스네이더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러 슈팅을 날렸지만 다시 크로스바를 맞았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를 교체했다. 실리센을 빼고 팀 크룰(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넣었다. 코스타리카 첫 번째 키커 보르헤스가 침착하게 넣었고 네덜란드 판 페르시도 쉽게 차 넣었다. 코스타리카 두 번째 키커 루이스의 킥은 크룰에게 막혔고 네덜란드 로벤은 나바스를 완벽히 속였다. 코스타리카 세 번째 키커 곤살레스는 정확히 넣었고 네덜란드 스네이더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코스타리카 네 번째 키커 볼라뇨스는 완벽히 넣었고 카이트도 정확하게 성공했다. 코스타리카 다섯번 째 키커 우마냐의 킥을 크룰이 막으며 승부를 끝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6일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벨기에와 경기에서 전반 8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중반 이후 벨기에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준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