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희의 골라인] 황희찬·이승우, 이제는 대표팀 '중심'이다

황희찬(오른쪽)과 이승우가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 공격 중심에 선다. /뉴시스

황희찬·이승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조기 합류

[더팩트 | 심재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막내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황희찬 이승우. 시간이 더 필요했을까. 황희찬 이승우는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신태용호의 조별리그 탈락을 바라봐야만 했다. 월드컵 일정을 끝난 지 2달여가 지난 이제. 황희찬 이승우는 막내가 아닌 또 다른 대표팀의 '중심'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학범호에 포함됐다. 잘츠부르크와 헬라스 베로나의 배려 속에 예상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과 황희찬 이승우의 목표는 단 한가지다.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명실상부 김학범호 공격의 중심이다. 연령별 대표팀에 계속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며 경험을 더 쌓았다. A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기량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김학범호에서 황희찬 이승우는 의심할 여지 없는 핵심 멤버다.

황희찬(오른쪽) 이승우는 바레인과 1차전부터 김학범호의 공격을 이끈다. /뉴시스

또 다른 유럽파인 '에이스' 손흥민은 합류가 조금 늦다.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2018-2019 시즌 개막전을 치른 뒤 13일(이하 한국 시간)쯤 자카르타 현지로 향한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고 컨디션 조절도 고려해야 한다.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래저래 김학범호에서 황희찬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함께 변화무쌍한 공격을 펼치며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려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금메달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건 여러 번 말하면 입만 아프다. 손흥민 없이도 김학범호가 산뜻한 출발을 보이기 위해서는 황희찬 이승우의 활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8일 입국한 황희찬 이승우는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하기 위해 빨리 왔다." 월드컵을 경험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심으로 자리잡은 황희찬 이승우가 '금빛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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