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긴급총회 열어 반발…의원 전원 명의 성명 발표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김영철(72)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북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놓고 보수 야당으로부터 '천안함 폭침 배후설'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전부장으로, 대남 강경파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22일 김영철 통전부장의 방남 사실이 발표되자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반발했다.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해 "김영철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으로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자"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23일 오전 9시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영철 통전부장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과거 천안함 사건 때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 결과 발표에서 주역이 누구인지와 관련한 부분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김영철 통전부장은 미국과 한국의 제재 대상이란 데 대해 이 관계자는 "폐막식 참가라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오는 것인만큼 우리는 대표단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다만, 미국과 문제는 미국에 통보를 했고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제재엔 여행제한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폐막식 당일인 25일 방남해 27일까지 2박 3일간 방남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개막식 대표단과 달리 육로로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