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시정 바꾼다…혁신나래연구단 성과 가시화


대학생·공직자 48명 머리 맞대 정책 발굴…10개 팀 연구과제 추진

우수과제 시상식 /부천시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경기 부천시 청년들과 공직자가 함께 고민해 발굴한 정책 제안이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관학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4일 열린 '월간부천 플러스' 행사에서 '2026년 부천시 혁신나래연구단' 우수 정책제안팀을 시상하고 최우수 연구과제를 공직자들과 공유하는 정책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혁신나래연구단은 청년의 창의적인 시각과 공직자의 행정 경험을 결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발굴하는 관학 협력 정책연구모임이다.

올해는 가톨릭대학교와 부천대, 서울신학대, 유한대 등 관내 4개 대학 학생과 공무원 48명이 참여해 10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민생·미래·공간·행정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8월 열린 연구과제 발표평가에서는 각 팀의 정책 제안과 연구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우수 1팀, 우수 3팀, 노력 4팀 등 총 8개 팀을 우수 정책제안팀으로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3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가톨릭대 학생들로 구성된 '권이유심'팀(유주영·권원민·심현지·이서연)은 직접 발굴한 연구과제를 발표하며 정책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직자들과 공유했다.

올해 혁신나래연구단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청년들의 연구가 실제 정책제안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10개 팀이 발굴한 연구과제는 국민신문고 정책제안으로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신학대 학생들로 구성된 ‘리본팀’(이소연·신윤서·이채은)의 우수상 수상작인 '버려지는 재활용품 다시 자원으로'가 제안심사에서 채택됐다. 해당 제안은 앞으로 시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안의 핵심은 시민들이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분리수거대에 QR코드를 부착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촬영하면 재활용품별 분리배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잘못된 배출을 줄이고 자원순환 실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분리배출 정보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시는 이를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고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 인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연구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공식 정책제안으로 채택돼 행정 현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대학과 행정기관이 함께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협력 모델이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된 사례이기도 하다.

이성동 부천시 정책기획과장은 "청년의 참신한 시각과 공직자의 실무 경험이 만나 새로운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나래연구단이 청년들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는 창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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